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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2022) 리뷰 줄거리 및 정보 '운명을 마주한 소녀'

by 삐디헙 2023. 9. 19.

스즈메의 문단속은 2022년 일본 상영 후 4개월 뒤 국내에 뒤늦게 상영된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결계로 문을 봉인하고 다니며 그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들을 얘기하는 판타지 재난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극장에서 이미 영화를 보고 오신 분들은 어떻게 보셨나요?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아직 상영 중이니 극장에서 신비로운 문의 저편으로 함께 가보시길 권장합니다. 빨리 포스팅하고 싶은 영화였는데, 드디어 포스팅하게 됐습니다.

지금부터 스즈메의 재난예방 모험물을 함께 얘기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기본 정보

제작년도: 2022년 / 감독: 신카이 마코토 / 장르: 판타지 애니메이션 / 12세 관람가 / 러닝타임: 122 / 국내개봉: 2023.03.08

등장인물: 이와토 스즈메 역 - 하라 나노카 / 무나카타 소타 역 - 마츠무라 호쿠토 등

 

평점

네이버 8.1 / IMDb 7.7 / 로튼토마토 신선도 96% - 관객점수 98%

 

OTT

상영 중인 영화입니다. OTT에 대한 정해진 정보가 없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초반 줄거리

신비롭고 기묘한 꿈을 꾸다 잠에서 깬 스즈메는 이모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등교하다 처음 보는 잘생긴 남자를 마주하고 길을 멈추게 됩니다. 그는 스즈메에게 근방에 폐허가 있는지 물어보게 되고, 근처에 사람이 살지 않는 동내의 위치를 알려주게 됩니다. 학교를 가다 말고 돌아서 그 남자를 찾기 위해 아무도 살지 않는 동내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 순간 눈에 들어온 하나의 문. 달랑 문만 우두커니 서 있지만, 뭔가에 이끌려 열어보게 됩니다.

 

그 순간 스즈메의 눈앞에 펼쳐지는 신비한 광경, 현실이 아닌 몽환적인 세계의 느낌에 달려 들어가 보게 되지만, 들어서는 순간 모든 것은 환상이 되고 맙니다. 마침 발에 걸린 돌조각조차 신비하게 생긴 모양에 들어 올려 보게 되는데, 돌은 순식간에 모습을 탈바꿈하여 살아 있는 생물체가 되었고, 스즈메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달아나게 됩니다.

 

학교에 돌아온 스즈메는 친구들과 식사를 하던 중 창문 밖을 보니,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수상한 연기.. 스즈메는 뭔가 잘 못됨을 직감하고 그 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아침에 마주쳤던 그 남자와 다시 대면하게 됩니다. 연기는 폭발하듯이 문에서 빠져나왔고 현실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남자는 문을 닫기 위해 필사적이었고, 스즈메도 달려가 남자를 도와주게 됩니다. 그리고서 그는 주문을 외우고 문을 봉인하게 됩니다.

 

쐐기돌, 웜 알 수 없는 얘기만 하는 남자. 이 수상한 남자는 누구고 스즈메는 앞으로 어떤 신비한 일을 겪게 되는 걸까요?

스즈메와 의자와 고양이

문을 닫는 자

"돌려드리옵나이다!"

무나카타 소타는 집안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결계로 문을 닫는 자'(클로져)입니다. 재해가 생기지 않도록 열린 문을 열쇠로 잠그는 특별한 사람입니다. 어느 날 스즈메가 살고 있는 동내 주변의 문을 확인하기 위해 왔다가 스즈메가 쐐기돌의 저주를 해방하게 되고, 저주가 풀려버린 쐐기돌인 고양이(다이진)에게 역으로 저주가 걸려버려 스즈메 집에 있던 노란 의자로 변해버리게 됩니다. 무려 다리 한 짝이 없는 세발 의자로 말이죠.

 

그 후 저주를 풀기 위해 스즈메와 함께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문을 닫는 일을 함께 하게 됩니다. 그러다 소타의 집에서 문과 도쿄거대지진벌레에 대한 일화와 전설을 듣게 됩니다. 소타는 도쿄에 생긴 지진벌레를 물리치려던 중 자신이 쐐기돌의 저주를 이어받게 됐다고 생각했고, 곧이어 쐐기돌이 되어 거대지진벌레를 없앰과 동시에 차갑게 얼어버리며 문 안에 봉인되어 버립니다. 

"사라지고 싶지 않아.. 살고 싶어.. 좀 더.."

쐐기돌의 환생

"너는, 방해돼"

몇십 년, 몇백 년을 쐐기돌에 봉인되어 있던 고양이(다이진)는 어느 날 스즈메가 땅에 박혀 있던 돌을 뽑게 되며, 봉인이 해제되고 자유의 몸을 찾게 됩니다. 다이진은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는 신비한 고양이이며 소타에게 저주를 걸어 운명이 뒤바뀌게 됩니다. 스즈메와 소타를 따돌리며 다이진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게 됩니다.

 

다이진을 찾은 스즈메와 소타의 뒤편엔 항상 문이 열려 지진벌레가 출몰한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이진은 스즈메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그녀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즈메는 소타를 쐐기돌로 만들어 버린 다이진을 좋아할 리가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즈메에게 자신의 옆을 내주게 됩니다.

 

사실 다이진은 그리 나쁜 고양이가 아닙니다. 스즈메와 소타에게 문이 열린 곳을 인도하는 일을 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최후의 순간까지 스즈메에게 도움이 되고 싶던 고양이.

"스즈메의 손으로 원래 자리로 돌려놓아줘"

운명에 선택된 소녀

"아~ 두근두근거려..."

스즈메는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살며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엄마가 생일 선물로 만들어준 노란 의자도 그중 하나입니다. 그 의자에 봉인이 되어 버린 소타, 스즈메는 소타가 봉인된 것을 자신이 쐐기돌의 저주를 해제해서 생긴 일이라고 여기고 소타를 위해 고양이(다이진)를 찾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항상 문의 저편에서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스즈메는 그곳으로 들어가려 해 보지만 문의 저편 발끝엔 들어서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소타는 도쿄에서 쐐기돌의 저주에 걸린 운명을 받아들이고 쐐기돌로 변하게 됩니다. 스즈메는 소타가 쐐기돌이 된 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었고 다이진과 함께 옛날 추억이 있는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다이진이 문을 찾아 스즈메에게 말해주게 되고, 문의 저편으로 다이진과 함께 들어가게 됩니다.

 

스즈메는 그곳에서 저주의 해방과 함께 옛날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모든 것은 정해져 있던 운명이었고, 이곳으로 이끈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스즈메의 내일이야"


결론: 운명의 소녀와 함께한 추억 그리고 사랑

스즈메의 문단속은 단순히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인물이 일을 해결하고 돌아다니는 모험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영화시작과 함께 꿈을 꾸며 꿈이 현실이 되어버린 운명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스즈메는 자연재해를 해결하기 위해 문을 닫고 다니며, 엄마와의 추억이 깃든 의자와 함께 그곳에 영혼이 깃들어 버린 소타와의 추억을 만들게 됩니다.

 

여러분은 스즈메의 문단속을 어떻게 보셨나요?? 저는 영화의 환상적인 설정은 물론 영혼이 깃들어 버린 의자와 특히나 알 수 없는 정체의 고양이와 함께 하는 여행을 보는 느낌이라 무척 신비하고 즐겁게 보았습니다. 더욱이 소타와 다이진의 혈전들은 분명 긴박하고 무거워야 할 테지만, 한 없이 귀엽고 가벼워 보이는 게 영화를 계속 무겁게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은 가볍게 보기 좋은 감동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직 보지 못하셨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감상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미 해외 및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감독 겸 소설가로 전작 <초속 5센티미터>,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 다양한 작품으로 증명이 된 스타 감독입니다.

 

저는 다음에도 재밌는 영화와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